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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

한빛미디어

집필서

판매중

  • 저자 : 박수홍
  • 출간 : 2024-09-30
  • 페이지 : 232 쪽
  • ISBN : 9791169212953
  • 물류코드 :11295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4.8점 (25명)
좋아요 : 15

“오픈소스는 순수하지 않다”

 

공유와 협업의 가치 뒤에 숨은 ‘오픈’의 본질
리눅스 재단 최고운영진이 들려주는 오픈의 시대를 항해하는 지침서

 

오픈, 공유와 협력이라는 선의 뒤에 숨은 속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오픈소스는 순수한 동기처럼 보이지만 순수하지 않은 이유를 여러 사례를 통해 ‘오픈’이 주는 효용과 해악을 알려주고, 그 가운데 우리가 오픈을 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게 한다. 성공한 오픈의 조건과 글로벌 빅테크가 선택한 오픈은 어떤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오픈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가 오픈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지 기꺼이 가이드 역할을 자청한다. 비즈니스 암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픈이라는 광야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 바로 책의 첫 장을 오픈하라.

 


 

 

박수홍 저자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그룹을 리딩하고 있다. 2021년부터 개발자협력(Developer Relations)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오픈테크사무국 사무국장을 겸하고 있는 ‘오픈 전문가’다. 오픈의 시대 우리 삶에 필수인 인터넷과 웹 기술을 연구하는 대표적 국제표준단체 IETF(인터넷국제표준기구)와 W3C(웹국제표준기구)에서 한국인 최초로 워킹그룹 의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단체인 리눅스 재단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인텔, 에릭슨, 화웨이 등 글로벌 IT 기업과 함께 오픈소스 발전을 위해 최고운영진 보드(Board of Directors) 멤버로 활동 중이며 국내 오픈 커뮤니티 성장을 위한 다양한 개발자 콘퍼런스와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1 새로운 세상을 ‘오픈’하다
오픈소스는 핫소스 
별밤지기는 더 이상 공개방송을 하지 않는다 
오픈은 평등하지만 공평하지는 않다

 

2 오픈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내가 당신 편입니다 
이러다가는 다 죽어! 
프로 이직러’ 등장 
마트의 시식 코너 
날 바라보는 널 바라보며 성장한다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알람 설정까지 
우리는 구멍을 메우는 데 능숙해요 
한 걸음 더 가까이 
새 술은 새 부대에

 

3 오픈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더 작아진 세상 
재산보다 연결이 중요한 세대 
거리두기로 더 가까워진 오픈 
다양한 소스들의 등장 
유니콘을 꿈꾸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오픈소스 어게인 
여러분, 나 오늘 회사에서 잘렸어요 
오픈소스 어디까지 가봤니? 
셋방살이에서 독립 
AI 해자는 없다

 

4 오픈은 순수하지 않다
전통을 존중하지 않고 혁신만 존중한다 
경쟁에 신사협정은 소용없다 
오픈소스 잡았다면 소프트웨어에 올인 
여름만 되면 구글로 달려가는 대학생들
성공하는 전략이 아닌 지지 않는 전략 
경계가 무너질 때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온다 
만장일치보다 불일치의 최소화 
Code is King 
사용설명서 확인은 필수 
공짜 점심은 없다

 

5 오픈의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오픈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180
43.195Km를 목표로 뛰어라 185 / 기술 부채를 물려주지 말자 189
MBO 부작용 194 / 포스트잇으로 개발자 채용을? 198
오픈을 가속하는 허용적 라이선스 204 / K-오픈소스를 향해 211
행사에서 커뮤니티로 217 / 오픈이 곧 표준 222

오픈소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다

 

오픈소스_오픈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전략

 

대부분 ‘오픈소스=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오픈소스에는 다양한 영역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픈소스 개념은 이제 기술적 측면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일반적인 철학과 행동의 영역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개념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오픈소스라는 전문적인 소재를 IT 이슈에만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비즈니스 패권 관점에서 공유, 소통, 협업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연결시켜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점이 매력이다. 성장한 기업이 모두 오픈한 것은 아니지만, 오픈한 기업은 반드시 성장한다는 공식은 폐쇄적인 경영 전략과 조직 운영이 비즈니스를 지킬 수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불거진 기계학습, 반도체, 클라우드 같은 인공지능을 지탱하는 기술에 있어 오픈소스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어떻게 오픈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지 엿보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감상

이 책은 오픈소스에 관한 이야기다.

 

오픈은 속셈이 있다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결국 오픈소스도 사람이 만들었고, 이익을

얻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라이센스가 하나 언급된다.

비어웨어라는 라이센스다. "당신이 이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다면, 밖에서 마주

쳤을 때 맥주한잔 사주세요." 라는 취지의 라이센스다.

한마디로 사실상 무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이런 비어웨어는 찾아 볼 수 없다.

 

오픈소스하니까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Java의 경우 원래 오픈소스였지만, 오라클에게

넘어가고 나서, 유료화가 되었다.

물론 여전히 OpenJDK라는 것이 있어서 Java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라클 Java의

경우엔 유료 라이센스다.

MySQL도 오픈소스 진영의 DBMS 였다. 하지만

이것도 오라클에게 넘어가면서, 제대로 오픈소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결국 MySQL을 만들었던 사람들은 기존의 MySQL을 포크해서

MariaDB를 만들어 오픈해야만 했다.

 

비판

참고로 이 책에서 의외로 글쓰기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왔다.

오픈하고는 다소 상관없는 사족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공유경제도 오픈으로 다루고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오픈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지는 문제점이 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이제 오픈소스가 IT 분야의 특정 애호가들만의

놀이터가 아니라, 전 세계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굳건한

축이 되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과거에는 특정 기업이 독점적 기술로 시장을 압도하는

모델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오픈소스를 활용해

생태계를 선점하고, 표준을 확립하며, 전 세계 인재를

끌어들이는 전략이 중요해졌다.

 

예컨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장악하기 위해

특정 기업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거나,

인공지능 개발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 새로운

알고리즘과 최적화 기법을 빠르게 적용하는 식이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기술 향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표준을 장악한 기업은 그 분야를 주도하며,

미래 시장의 패권을 쥘 가능성이 커진다.

 

즉, 오픈소스는 이제 ‘혁신의 촉매’가 아니라,

‘혁신의 무대’ 그 자체다.

 

이 무대에서는 혁신을 위해 기술적 우위를 가지는 것

뿐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관리하고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책은 이러한 변화를 짚어내며, 오픈소스가 단지

개발자 커뮤니티를 넘어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장으로 재탄생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왜 오픈소스를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게 된다.

 

오픈소스는 단순히 코드를 무료로 얻는 편의가 아니다. 그것은 비즈니스적 성장을 위한 발판이자,

새로운 가치 창출의 전환점이며,

 

업계 표준을 수립하고 시장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지렛대다.

 

커뮤니티 참여를 통해 개발 속도를 비약적으로

단축하고, 외부 혁신을 내부로 끌어들여 기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자 생태계로부터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오픈소스는 단기적 성공이나 비용 절감만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의 판도를

재편하고 재화, 서비스, 플랫폼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키우는 수단이 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그저 기술력만 뛰어난 존재가 아니라,

업계를 선도하고 이끌어가는 표준 제조자,

플랫폼 운영자, 생태계 주도자로 거듭날 수 있다.

 

결국 오픈소스는 시장 구조를 재설정하고,

기존 질서를 전복하는 혁신의 수단이며,

이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만이

미래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종합하자면,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이상적인 협업 플랫폼이나

단순한 개발 문화로 바라보던 전통적 관점을 전복하며,

이 생태계가 사실상 냉혹한 비즈니스 게임의 장임을

낱낱이 보여준다.

 

책은 오픈소스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과 전략적 셈법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코드 한 줄씩 쌓아올리는

커뮤니티 이면에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생태계 표준과 주도권을 쥐기 위해 벌이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다.

 

이 신경전에서 성공하는 자가

결국 해당 분야의 미래를 결정하고,

해당 시장에서의 지위와 영향력을 공고히 한다.

 

이처럼 오픈소스는 단순한 기술 공유의 장을 넘어,

자본과 권력이 뒤엉키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장이다.

 

책을 읽는 독자는 오픈소스의 본질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게 되며, 이것이 단지 코드 스니펫을

나누는 자발적 커뮤니티가 아니라, 전략과 이해관계가

빽빽하게 얽힌 커다란 퍼즐판임을 깨닫는다.

 

결국 오픈소스를 이해하는 것은 미래 기술 질서를

이해하는 것이자, 글로벌 경제와 산업 생태계의

‘빅 픽처(Big Picture)’를 읽는 키워드가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고 나면 독자는

“오픈소스는 천사가 아니다”라는 선언을

더 이상 낯설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그 말은 오픈소스가 어떠한 선한 의도나

순수한 협업 정신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

 

즉 오픈소스 안에 교묘한 전략과 권력의 역학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만드는 메시지다.

 

하지만 천사가 아니라고 해서 오픈소스가

덜 매력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오픈소스는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이 복잡한 생태계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에게는

어마어마한 기회와 이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는 역동적이다.

기술 트렌드가 급변하는 시대에,

오픈소스의 전략적 활용은 곧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하며,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열쇠로 작용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오픈소스를 둘러싼 구조적 특성과

그 가능성을 명확히 깨닫게 되고, 그 깨달음을 토대로

앞으로 우리가 어떤 전략을 짜야 하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 고민의 결과물은 궁극적으로 오픈소스를

더 똑똑하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찰력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점점 복잡해지는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한 단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본 포스팅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는 단순한 검색으로는 알기 어려운 오픈소스의 실질적 이면과 본질을 조명하는 책이다. 오픈소스는 협업과 공유라는 이상적인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이 책은 그 뒤에 숨은 실리와 전략적 동기를 분석한다. 현재 소프트웨어 분야는 경기 침체와 AI에 대한 환상 속에서 투자 환경이 보수적인데, 이러한 상황은 오픈소스에 대해 더 강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 책은 오랜 기간 글로벌 IT 기업 및 커뮤니티와 함께해온 전문가의 시각에서 오픈소스의 강점과 약점을 균형 있게 서술한다. 독자는 오픈소스가 단순히 선의에 기댄 철학이 아니라, 비즈니스 생존과 성장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미래를 향한 혁신의 열쇠로서 오픈소스는 분명 매력적인 투자처지만, 의사 결정권자들이 이를 전략적으로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현실적인 제약을 감안하면 이러한 결정이 쉽지 않다는 점은 이해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 특히 이 책은 “오픈”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기술적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철학과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으로 확장해 다룬다. 성공한 오픈소스의 조건, 글로벌 빅테크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리고 개인과 기업이 오픈소스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방향성까지 제시하며, 오늘날 오픈의 시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저자는 오픈이라는 단어가 주는 긍정적이고 선량한 느낌 이면에 감추어진 복잡한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생각해 보면 개인이, 기업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열심히 만든 무언가를 모두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제삼자가 그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보수 노동이나 다름없는데 이상하다. 최근 소프트웨어 세상은 소스 코드를 공개하고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오픈 소스 환경이 표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SNS, 쇼핑몰 등 컴퓨터 화면으로 이용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만드는 기술은 리액트, 스프링 등 유명한 오픈소스로 만들어졌다. 심지어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크롬 브라우저의 핵심 엔진인 크로미움도 오픈소스다.

 

이 책은 이렇게 오픈소스, 프리웨어 소프트웨어 등 오픈된 것과 오픈하는 것에 숨긴 의도와 진실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통해 다룬다. 오픈을 통해 얻는 긍정적인 이미지, 쉬운 접근성으로 비롯된 많은 사용자와 그들이 만드는 커뮤니티로 인한 자생력 확보, 해당 분야를 독점해 전 세계에 영향력 행사 등 개인 사용자, 개발자가 쉽게 생각할 수 없던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만드는 첨예한 갈등과 전쟁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한빛미디어의 신간, ‘오픈’이다. 부제를 포함한 제목은 ‘오픈:비즈니스 패권의 열쇠’다. 무려 ‘한국공학한림원’ 추천도서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공업 및 에너지기술 기반조성을 위해 1996년 설립한 학술 연구기관이다. IT 업계에 몸담고 있다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오픈 소스’는 물론, ‘열려있는 모든 것들’과 그것을 이용하여 경쟁력을 키우는 사례와 노하우를 읽을 수 있다.

책 제목이 '오픈'이라서 열린 문과 안쪽의 빛나는 공간을 보여주는 것으로 디자인한 것 같다. 한 번 휘리릭 훑어보면, 작은 단락들로 모여 있어 가벼운 책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꽤 도톰한 책이다. 

책은 ‘오픈’의 속셈을 다룬 프롤로그부터 시작한다. 요즘은 남의 콘텐츠를 재활용하여 낚시하는 유튜브들도 많지만 그래도 장시간 사랑받는 채널은 자신만의 고유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채널이다. 그들이 채널에 정보를 공개하는 이유는 ‘구독’과 ‘좋아요’를 위함이다. 내가 블로그에 나만 알고 싶은 정보들을 굳이 올리는 것도, 조회수를 위해서인 것처럼. ‘속셈’이라고 말을 하니 엉큼하고 부정적인 걸로 보일 수 있는데 모든 ‘오픈’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뉜다. 오픈. 그리고 오픈의 이유. 오픈의 힘. 오픈에 숨겨진 불순함. 앞으로 오픈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목차를 훑어보면 반 농담 삼아 작가가 본문보다 제목 짓기에 힘을 쓴 것 같은, 재미있는 소제목들을 볼 수 있다. 독자의 흥미를 끌면서 내용과 잘 어울리는 소제목을 위해 작가가 매우 고심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1장부터 5장을 지나 에필로그로 끝나지만 반드시 순서대로 볼 필요는 또 없는 책으로, 오픈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있다면 마음에 드는 소제목을 골라 먼저 보아도 큰 문제가 없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아, 그래. 브런치 작가를 구독해서 하나씩 글을 읽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가벼워 책으로 볼 가치가 없다던가 그런 것은 또 아니다.

‘별밤지기는 더 이상 공개방송을 하지 않는다’라는 꼭지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오픈의 영역이 얼마나 넓은지를 알려준다. 이제는 온라인 방송의 시대가 왔기 때문에 ‘별밤지기’는 더는 공개방송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마트의 시식 코너’라는 꼭지도 제목과 내용이 잘 이어져 재밌다. 어쩜 이렇게 이야기하려는 내용과 꼭 맞는 재치 있는 소제목을 지을 수 있는지 작가의 필력과 창의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기획자로서 이런 건 좀 배워야 한다. 마트의 시식 코너는 먹어보고 사지 않아도 된다. 시식 코너 직원도 일단 한번 먹어보라며 사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덜어주고 그렇게 우리는 시식에 낚여서 ‘어머 이거 맛있네’ 혹은 ‘어때요, 맛있죠? (그런데 안 살래요?)’라는 직원의 눈빛 공격에 당해 지갑을 열고 만다.

‘오픈’은 무섭다. 책에서는 구글 맵의 이야기를 하는데 내 경우에는 ‘구글 포토’가 그랬다. 무료로 사진을 백업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 그 당시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가 용량 대비 비용을 청구하고 있던 것에 비해, 또는 일정 용량까지만 무료로 제공하고 그 이후부터는 유료 결제를 해야 하는 사업 아이템을 내놓고 있던 때에 무제한 용량의 사진 백업 서비스는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메리트였다. 이런 비용을 들여서 구글이 구글 포토에 사용자를 모은 이유가 있었다. 구글은 그렇게 모은 사람들의 사진 데이터로 빅데이터 학습을 시켰고, 뛰어난 얼굴 인식, 장소 인식, 사물 인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충분한 데이터를 모은 그들은 이제 ‘포토’서비스를 지정 용량 이상 유료로 전환했다. 이렇듯 ‘오픈’에는 정말 ‘속셈(목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영원하지 않다.

오픈 소스를 떠났던 친구들이 다시 오픈 소스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작가는 ‘오픈소스 어게인’이라고 명명했다. 그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사실상 그들도 ‘오픈’의 ‘목적’이 있을 것이기에 기획자로서 그 꿍꿍이를 유추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여러분, 나 오늘 회사에서 잘렸어요’ 아마 책을 구매할지 결정하려고 책을 휘리릭 훑어본 사람 중 많은 사람의 시선을 잡아끌었을 소제목이다. 회사를 다니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잘리고 싶지는 않은데 사람 일이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잘렸다고 하면 집에 가기 싫고 출근하는 척하고 매일 집을 나서야 할 정도로 숨겨야 할 일이었는데, 지금의 ‘해고’는 공유되고 공감을 일으킨다. 숨겨야 할 치부를 드러내고 공감을 얻고 그 사이에서 정보를 나누는 세상. 이제 개인의 슬픔도 오픈하고 공유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숨겨져 있던 타인의 슬픔과 고난에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도 하다.

‘공짜 점심은 없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이 입사를 하면, 신입사원 복지 중의 하나로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아 물론 전 사원에게 제공하는 회사에 비하면 소소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복지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으로서 사회 초년생인 신입들이 점심값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상황을 마주할 때면 으레 뿌듯하다. 다만 공짜 점심은 메뉴를 마음대로 정할 수 없고 비용을 마음대로 올려 쓸 수도 없으며 어찌 보면 온보딩을 이유로 매니저와 점심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니 썩 좋다고 만도 할 수는 없다. 오픈도 그렇다. 오픈되어 있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보안이나 업데이트 이슈가 있을 때 지원이나 업데이트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사용자 측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다 꼼꼼히 살펴보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수고스러움이 있달까.

이 부분은 좀 다른 의미로 다가왔는데, 회사의 채용 담당자로서 나는 정말 서류를 열심히 꼼꼼히 보는 편이다. 일단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가 단계별로 진행되는 것도 있고, 그 프로세스 안에서 채용을 진행해야 하니 각 단계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좀 꼼꼼하게 보는 편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어지간하면 일단 불러 면접 보고 판단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작가와 마찬가지로 채팅을 주고받다가 채용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꼭지를 다 읽고 나니 이해가 갔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시대가 이렇게 바뀌고 있는데 채용 과정은 아직도 너무 보수적이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했다.

'오픈'에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장점과 가능성이 더 많이 존재한다.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이 될 것인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변보다 앞서나가는 사람이 될지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 되었다. 누구보다 기획자는 본인의 인사이트가 곧 경쟁력이 되는 직군이니, 기획자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자.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빛미디어오픈 #오픈비즈니스패권의열쇠 #한빛미디어 #오픈 #오픈소스에대한새로운관점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내가 프로그래머로서 배워왔고 또 스스로 갖고 있는 프로그래머로서의 직업적 소명의식 속에 오픈소스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노벨상 수상자들, 각 분야의 대가들이 흔히들 말하듯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서 성취할 수 있었다는 말처럼

우리 프로그래머들 또한 나를 지지해주고 있는 발아래에 있는 거인의 어깨를, 그 어떤 직업들보다 더 잘 느끼고 있지 않을까

그러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자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기저에 있는 오픈이라는 개념의 속성에 대해 필자는 이야기 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낭만 100% 순도의 오픈 소스 찬양!

이런 책은 아니며 오픈 소스 속의 오픈에 대해 현실적으로 바라본다.

어쩌면 이러한 관점이 우리가 오픈소스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중에 웃음짓게 만든 절이 있는대 "MBO 부작용" 라는 절이다. ㅎㅎ

MBO 라는 단어를 알면 대충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예상될 것이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나 보다.

책의 다른 챕터 처럼 "순수"하지 않으며,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 한 단면이 아니겠는가 ㅎㅎ

유튜브를 통해 게임 개발이나 AI를 활용한 밈(meme), 짤방등을 보면서 기술의 발전과 컨텐츠의 발전을 보며 '컴퓨터 개발' 자체 시대적 흐름의 대한 생각을 한번씩 할 때가 있는데, 문득 전공 기술서만 읽다가 가끔은 이러한 내용을 정리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전공서만 꾸준히 읽고 산다는건 너무나 머리아프고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개발자라는 직업이 아무리 세상 좋아져도 피곤한 직업이다.

이렇게 기술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인간 문명의 노력이 있어서겠지만 개발영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요소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오픈소스' 이다.

 

 

일반적인 '장인정신'을 요구하는 직종에선 보통 자신의 노하우나 지식을 남에게 쉽게 전수해주지 않는다. 수제자가 되거나 도제식으로 바닥부터 시작해서 어깨넘어 배우기 시작해야 그 스킬들을 그대로 흡수 할 수 있다. 개발의 영역도 이러했던 시절은 분명히 있었다. 그렇지만 어느 날부터 오픈소스가 캠페인이 되면서 오히려 '내가 이렇게 한걸 알아봐줘! 너희들도 써줘!' 이러는 시대가 되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매우 심플하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나 혼자선 24h 365day를 갈아넣어도 무언가를 습득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습득 능력보다 초월적으로 빠르다. 이러한 내용은 이 책을 읽기 전 평소에도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쉽게 알 것이다.

 

이 책은 얼핏 보면 사이좋게 공유하고 베풀며 사는, 사회에 이익만을 가져다 주는듯 장점만 있을 것 같은 이 오픈소스에 대해 결코 IT의 한계점 극복과 집단지성의 보완을 위한 것 마냥 순수한 의미로 다 까놓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생태계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사회적 영향력, 이해관계, 마지막으로 작가가 생각하는 오픈소스의 진정한 의미를 다양한 관점과 여러 예시 (예를들어 기업간의 라이센스 이슈 라던지)를 통해 디테일하게 생각을 잘 풀어썼다.

 

분량은 약 200장 정도로 생각보다 두껍진 않다. 혹시라도 관심 있다면, 커피 한잔 하면서 삼삼하게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평소라면 책의 어느 포인트를 찝어 이런 부분이 인상깊었다 썼겠지만 이 책은 기술서가 아니다. 마치 옴니버스의 형태처럼 큰 주제를 여러 파트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책은 어느 한 부분만 본다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본 서평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주로 기술 측면에서 바라 본 오픈소스를 경제, 사회, 철학 등 다양한 각도로 바라봄으로써 그 진의를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책.

IT 분야의 종사자라면 누구나 알만한 오픈소스의 아버지들이 있다. 빈트 서프, 리누스 토발즈 등이 그렇다. 각각 인터넷과 리눅스의 아버지들이며 책의 말미에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그들이 만약 자신의 기술을 독점하여 수익을 얻고자 했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했을지 아찔하다.

오픈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오픈소스는 전세계에 걸쳐 수많은 사람이 풍요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원천이다. 그리고 많은 개발자들이 Apache 라이센스를 선호한다. 여기까지가 그간 기술쟁이로써 내가 관심있게 들여다 본 오픈소스의 정체이다.

이 책은 이런 오픈소스의 단순한 의의 그리고 기술을 뛰어넘어 그 안에 숨은 오픈이라는 파워가 갖는 본질 그리고 오픈을 중심으로 모여든 각자의 속내를 조금 더 적나라하게 들여다 본다. 오픈소스를 단순히 기술적인 시각에서 넘어서서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

덕분에 오픈소스를 더욱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고 앞으로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그려볼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이 책에 부여할 수 있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의 “링크”에서는 전 세계 누구와도 6단계 내의 네트워크로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세상이 생각보다 작다는 의미이고 이는 오픈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원동력이다. 또한 이런 시선은 오픈을 기술이 아닌 철학으로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작은 네트워크. 이는 곧 한 인물이 생각보다 많은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이 마치 무료 봉사처럼 느껴지지만 실은 이 오픈을 통해 세상을 지배하고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열쇠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기본 원리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엘라스틱이나 몽고DB와 같은 오픈소스들이 아마존과 잦은 진통을 겪음에도 결과적으로 아마존이 오픈소스의 위력에 무릎을 꿇는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2014년을 기점으로 MS가 오픈소스를 존중하는 비전을 표방한 것도 대표적이다. 결과적으로 깃허브를 인수하고 현재 OpenAI의 최대주주가 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MS

오픈 속에 숨은 네트워크의 진의는 클라우드나 SNS의 성장을 이끌었다. 혹자는 SNS를 인생낭비라 비난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SNS가 자신의 혹은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회사에서 해고되었다는 민감한 사안도 SNS에 올려야 스스로의 충분한 감정 표현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세상을 주도하는 국가나 기업은 이미 오픈의 위력을 절감하고 나아가 세상을 주도하는 원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중 패권 다툼에서 화웨이가 살아남고자 택한 전략이나 중국의 오픈소스 OS 그리고 구글의 오픈소스 컨퍼런스 GSoc를 들여다보면 국가나 기업이 얼마나 오픈의 위력을 여실히 깨닫고 있는지 이해가 된다.

그 외에도 저자는 오픈의 위력과 이를 활용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다양한 각도로 설파한다.

오픈을 그저 기술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거나 도덕적으로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볼 것이 아닌 그 속에 숨은 진의를 절실히 깨닫고 이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아니, 훨씬 예전부터 그런 시각과 그에 입각한 정책, 비전이 필요했을텐데 많이 늦은감이 있다. 그럼에도 지금이라도 더 늦지 않도록 우리나라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여러모로 유익한 경종을 울린다는 점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랜만에 오픈소스 관련 책이 나온다는 기대감에 책을 읽기전부터 다소 흥분상태였다.특히, 그동안의 오픈소스 책들은 오픈소스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측면이 주로 강조된 내용이었는데, 책에 대한 홍보 문구로 “오픈소스는 순수하지 않다"라는 도발을 하고 있어 보다 더 색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저자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오픈소스를 기업 전략으로 사용한다는 의미를 어그로로 끌기위한 도발적인 문구로 사용한것처럼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어째튼, 우선 저자인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 그룹장은 IETF, W3C워키그룹, OCF 사물인터넷 오픈소스 단체, LF Edge 오픈소스 프로젝트, 리눅드 재단 등의 의장이나 부의자, 보드멤버로 활동해오고 계신 한국의 오픈소스 역사의 삼촌(?)으로써, 본인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들을 매 장마다 한 챕터씩 서술해준다.

이 책의 각 챕터들은 마치 저자가 일간 또는 주간으로 연재한 글들을 모아둔 듯하여 상념에 따라 글이 전개된 것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현재의 소프트웨어 발전은 오픈소스가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오픈소스는 더 많은 기술을 점점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오픈소스가 혁신하고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설계하는 방법, RISC-V와 같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명령어 집합들, AI를 학습하는 데이터, AI 관련된 모델 등 여러가지 공유와 협업이 가능한 모든 자원들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오픈소스는 기업에서 보면 경쟁력의 핵심이고, 사업에서는 헤게모니를 위한 굉장히 중요한 전략으로 처음 오픈으로 시작하는 그 의도는 결고 회사의 전략이기에 순수하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기업에서 오픈소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하나,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측면으로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각 의미들과 내용들이 다르기에 세부 내용들을 이해하고, 각 목적에 따라 맞도록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오픈소스 기술력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오픈소스 전문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마존, MS, 구글, 메타, 화웨이, 시스코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컨트리뷰션하는 수많은 개발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등의 결함에 따라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데 장애요인이 발생하는 기술부채를 넘겨주지 말자고 얘기한다.
셋, 기업들은 오픈소스 발전을 위한 DR(Developer Relations)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배려와 협력, 소통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첫째, 오픈소스보다는 초반부에는 오픈 관련 사례를 더 많이 이야기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몰입하게 만든다. 
둘째, 아마존의 오픈소스 프리라이더, 몽고DB/일라스틱써치의  SSPL사례와 같은 민감한 부분도 가감없이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을거 같다.
셋째,  W3C나 IETF에서의 해프닝(?) 경험을 통해 보다 더 적극적인 질문을 하는 자세로 변화하게 된 계기등과 같은 저자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관련 업계에서의 일들과 진행과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준다는 점이다.

다만,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초반부에서 정부의 정보기관에서 다루는 기밀 자료가 아닌 이상은 전부 오픈(공개)로 보는듯한 느낌은 드는 건 자칫하면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모든건 다 공개로 오해할 수도 있을거 같다. 일반적으로 소스를 공개하지 않고, 오픈소스 라이선스 정책을 가져가지 않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등을 비오픈으로 볼수도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저자는 광의의 오픈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오픈소스에서는 라이선스가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인데, 여러편에 걸쳐서 라이선스를 얘기하다보니 이런 부분을 잘 모르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반복으로 느껴질수도 있을거 같다. 차라리 라이선스 영역만 따로 한챕처로 묶어서 갔으면 어떨까 싶다.
마지막으로 최근 AI관련 영역에 있어 메타의 라마를 비롯한 허깅페이스등 오픈소스 AI가 굉장한 이슈중에 하나인데, 이 부분은 적게 다룬것이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소스에 대해서 일반인들도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수 있게, 그리고,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한 저자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드린다.

 

"이 글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안녕하세요?
코딩을 더 잘하고 싶은 네트워크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품격 있는 직장인 부자입니다.

최근 인공지능을 새로운 부흥기를 맞아 챗GPT를 필두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되면서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AI를 본격적으로 관심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 덕에 다시 한번 소프트웨어 분야의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IT, 소프트웨어 분야의 큰 변혁이 있지만 막상 개발자인 저는 GPT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 수준 그 이상의 세련된 방법이나 기법을 사용하지는 않고 있어요. 업무상의 특징도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같은 자리에 머무는 개발자가 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긴 합니다. 이번에 또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재밌는 책을 읽었어요.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
이번에 소개할 책은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입니다. 출판사 한빛미디어에서 2024년 9월 30일에 출간된 (글을 쓴 기준으로 한 달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이랍니다.

 


리눅스 재단의 최고 운영진 보드, 박수홍
삼성전자의 오픈소스 그룹을 리딩하고 있는 저자는 국제 표준 단체인 IETF (인터넷 표준 기구)와 W3C(웹 국제표준 기구)에서 한국인 최초로 워킹그룹 의장을 역임한 표준 분야의 선구자입니다.

다른 분야였지만 저 또한 대학원 시절 교수님과 함께 국제 표준 기구 ISO, HL7, IHE 등의 미팅에 참여하고 표준을 제안하는 일을 보조한 적이 있다 보니 저자가 얼마나 멋진 일을 하는 것인지 알겠네요. 책을 읽기도 전에 이미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버렸습니다.

 


오픈 =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오픈"이라는 단어는 오픈소스에서 따온 단어랍니다. 개발자에게 오픈과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의 오픈은 조금 다른 의미로 먼저 다가올 수 있긴 합니다. 특히 ChatGPT의 개발사인 OpenAI 때문에 '오픈'이라는 개념이 일반인들에게 개발자가 아는 오픈과는 더 다르게 전달되고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 책이 개발자만 읽을 수 있도록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개발자가 아닌, IT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더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오픈은 (기업의) 이미지다
한국의 기업이 오픈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곳이 얼마나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삼성이나 몇몇 기업 및 분야에서는 가끔씩 눈에 띄는 활동들이 보이긴 합니다. 저자는 '오픈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기업의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구글과 같은 기업이 바로 떠오르네요.

 


GenAI를 잘 사용하려면, "대화의 기술"
최근 IT 산업을 이야기하면서 인공지능 이야기도 빠질 수 없죠. 한 번이라도 ChatGPT를 포함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Claude, perplexity 등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겁니다. 저자는 생성형 인공지능, GenAI에게 원하는 정보를 잘 얻으려면 대화의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질문이 좋아야 답이 좋은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요즘은 질문을 잘 하는 것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분야로 만들어졌죠. 더불어 할루시네이션이라 불리는 '인공지능의 답이 사실이 아닐 수 있는 현상'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니 답에 대한 판단 능력 또한 중요할 겁니다.

 


MS는 리눅스를 사랑합니다
이 책이 재밌는 점 중 하나는 오픈소스와 관련된 역사 및 사례들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업들로 소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세미나, 학회, 소식지 등에서 들어왔던 사례들을, 오픈소스 전문가가 정리한 책 한 권으로 보게 되니 과거 기억도 나고 재밌었어요.

특히 오픈소스의 대명사인 리눅스를 암과 같다고 표현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2014년 사티아 나델라 CEO의 입을 통해 "리눅스를 사랑합니다"라는 입장으로 바뀐 히스토리는 기업이 오픈소스를 대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보는 재밌는 사례네요.

 


오픈소스 동지, 삼성과 인텔
2024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삼성전자 그리고 이미 탈이 나서 엉망이 되어버린 인텔... 사실 이들은 오픈소스 분야에서 멋지게 협력했던 (지금도 그렇지만) 탑티어 IT기업입니다.

삼성전자가 인텔, 브로드컴, 델, 아트멜 등과 함께 결성한 IoT 통신 표준 공동 개발 컨소시엄인 OCF (Open Connectivity Foundation)가 당시 먼저 치고 나가던 올씬 얼라이언스를 상대로 협력을 통해 우위를 점하고 결국 흡수 합병한 뒤 2014년 7월에 OIC (Open Interconnect Consortium)로 탄생 및 발전시킨 사례는 정말 흥미롭고 재밌는 사건입니다. 당시 학생이었던 저도 관련 내용을 공부했던 기억이 있었던지라 책의 이 부분은 유독 더 재밌네요.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가 강한 이유
네트워크 통신 분야의 압도적인 강자 화웨이는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인해 많이 주도권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주 강력한, 통신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입니다. 저도 지금은 이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국제표준 문서나 관련 자료를 많이 찾게 되는데, 십여 년 전의 과거 자료는 미국의 시스코(Cisco)가 많다면 LTE, 5G 등 최근 기술 자료는 화웨이가 많이 눈에 띄는 것을 체감하고 있답니다.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인 런정페이는 화웨이의 비전으로 '소프트웨어에 올인'을 선언했고 2023년 오픈소스 운영체제까지 공개했죠.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이 날지는 모르겠으나 중국의 기업 화웨이의 '오픈'은 배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구글과 애플의 오픈소스 경쟁

크롬, 사파리, 엣지 브라우저 등으로 대표되는 웹 브라우저를 지탱하는 기술 중 하나는 렌더링입니다. 과거에는 애플이 개발하고 공개한 웹킷 Webkit을 대부분의 기업이 사용했지만, 구글은 결국 새로운 오픈소스인 블링크 Blink를 공개하며 독자 노선을 타게 되었죠. 

주된 이유는 구글이 원하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웹킷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애플의 개발자들은 이를 빠르게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은 갈라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글이 독자적으로 오픈소스 블링크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즉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서는 이런 말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Code is King"

 



개발자라면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멈춰있던 자기 계발의 힘을 얻게 해줄 것이라 생각되며, 비 개발자들은 '오픈'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소프트웨어 세상이 어떻게 변해왔고 또 어떻게 변해갈지 이해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프로젝트들이 생겼고 학습 방향을 잡게 되었답니다. 
저자 박수홍님께 정말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 후기 끝.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저는 오픈소스를 단편적인 관점에서 보아왔는데 이 책을 읽고 오픈소스가 가진 깊은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우저 렌더링 엔진인 웹킷이 어떻게 두개의 진영으로 나뉘게 되었는지, 레드헷 리눅스가 유료화를 하였을 때 오픈소스 진영이 어떻게 뭉쳐 레드헷 리눅스를 떠나 오픈 ELA를 만들게 되었는지 등 오픈소스 사례를 통해 오픈소스 자체도 경쟁과 협력의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Apache 라이선스 2.0 과 MIT 라이선스 등 평소에 체크만 하고 넘어가던 것들도 이 책을 통해 왜 이러한 라이선스들이 필요한지 깊이 있게 알 수 있었습니다. 개념을 이해함에 있어 지식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그러한 지식들이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오픈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 저자의 관점을 여러 사례와 관점을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오픈소스가 가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모든 회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뿐 아니라 CEO 또한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들은 읽다보면 저의 사고 방식을 바꾸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책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사실 오픈이라고 하면 개발 생태계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기는 했다.
다른 직종은 아직 자신만의 비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이 비법을 공유하는 활동이 적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방법, 기술을 공유하면서 더 발전 시켜나가는데, 오픈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힘을 빨리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오늘날에서는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도 오픈이 되고 있다.
유튜브도 일종의 비개발의 오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개발자던, 개발자가 아니던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오픈이 가져오는 비즈니스적 가치와 개발적 발전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익했고,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 진행에 앞서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순간부터 오픈소스는 화두가 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는 오픈API도 꽤나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왔다. 물론 지금 이 순간까지 말이다.

오픈소스와 나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1년 공개SW 개발자대회였다.

공개SW 개발자대회에 직접 참가한 것은 아니었지만, 멘토를 모집하던 소식을 알게되었고, 그 대회 자체와 그들에게 내가 경험했던 지식을 이용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지원하였다. 그리고 올해를 제외하곤 매해 위촉되어 멘토링을 진행하였다.

물론 그 전에도 오픈소스에 관심을 갖고있었으나 개인적인 일의 우선순위에서는 밀려 별도로 컨트리뷰션을 한 경험은 없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하고싶은 것 중 하나로 오픈소스 컨트리뷰션이 있으니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내가 이렇게 오픈소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본질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살아가는 모토와도 비슷한 것인데, 나의 공부와 관련된 모토는 '공부해서 남주자'라는 것이다.

남을 주기위해 공부하다 보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만 하며, 단순히 공부라는 것이 앉아서 공부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니 이것은 곧 더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내 삶을 대충 살고있다면 다른사람에게 줄 것이 없지 않은가.

내가 가진것을 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오픈의 의미는 다방면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이것과 유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이 책의 부제인 비즈니스 패권을 쥔 기업들의 방향에서도 이것이 증명된 사례가 많다. 그렇다면 이 책의 어떤 내용이 오픈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었는지 알아보자.

 

> 책에 대한 간단한 정보

앞표지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가 너무나도 어울리는 내용을 담은 오픈이다.

'오픈'은 접두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접두어에 붙여지는 단어들이 많다보니 접두사 자체로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의 타이틀을 접했을 당시에는 '오픈'이 오픈소스의 오픈을 의미한다는 것을 몰랐다는건 조금 아쉬웠다.

 

> 인상깊은 부분들

피그말리온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교사의 기대에 따라 학습자의 성적이 향상되는 것

 

피그말리온 효과를 빗대어 오픈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watch와 regarder가 눈에 띄었다.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있음을 인식하는 심리가 오픈을 다룰때의 심리라는 것이다. 아무도 없을 때 나의 모습은 매우 훌륭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의 위치가 형편없지 않다면, 나의 모습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내가 어찌 대충 무엇을 대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인식해서라도 더 잘 하려고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나 역시도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누군가가 나의 글을 볼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쉽게 글을 쓸 수가 없다. 더욱 고민을 하게 되고, 표면적으로는 맞춤법과 띄워쓰기에도 성의를 다하게 된다.

 

오픈의 유익

오픈이 가진 유익을 말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글이 나 혼자만 볼 것이라면 나만 알아볼 암호와 같은 문구들, 대충 한번 보고 휘발될 글과 같은 퀄리티를 가진 글로 채워지기 마련이다.(물론 그렇게 성의없게 쓴다면 훗날에 나도 못알아볼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게 성의있게 적혀지는 글이기에 오래토록 남겨두어도 가치가 보존될 확률이 높다. 또한 글 뿐 아니라 오픈소스의 관점에서 보아도, 미완성된 소스를 커밋하고 푸시하겠는가. 그렇지 않다. 나의 소스가 드러난다고 생각한 이상 성의있게 작성하게 될 뿐 아니라, 완성하기까지 노력하게 된다. 이것이 오픈이 그 오픈한 사람 자신에게 주는 유익이다. 다른사람들이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그 다음 효과인 것이다.

많이 보여질수록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것에 크게 동의한다.

 

오픈소스 정의

오픈소스 정의
1. 자유 재배포
2. 소스코드 공개
3. 2차적 저작물 배포 허용
4. 원저작자 소스코드 수정 제한
5. 사용대상 차별 금지
6. 사용 분야 제한 금지
7. 라이선스 배포
8. 특정 제품 의존성 금지
9. 다른 라이선스 포괄적 수용
10. 라이선스 기술 중립성

 

오픈소스의 정의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사용 대상 차별과 사용 분야 제한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오픈소스 얼라이언스에서 어떠한 아쉬움이 있다고 한들 그 사용자를 차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후에 다른 챕터에서도 나오는 부분인데,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지만, 결국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결정하게 된다. 그만큼 원칙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예외조항을 많이 만들수록 기업간의 이익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으며 그 경우 이 오픈소스의 정의는 깨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을 힘들게 지켜온만큼 앞으로도 잘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오픈소스답다는 말

오픈소스답다는 말이 무엇일까?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오픈소스 본연의 원칙과 가치를 지키되 시대의 변화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 사람이 다섯 살 때 귀엽기만 했다고, 그 사람이 20년 뒤에도 마냥 귀엽기만 하면 될까? 청년이 되었다면 열정과 패기가 강조되어야 하지 않을까? 또 20년이 더 지나면 어떨까? 열정과 패기 뿐 아니라 그 사람의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 한들 그 사람의 본연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다. 날 때부터의 기질은 대부분 평생 안고간다.

이렇듯 오픈소스의 모습도 본질이 그대로라면 달라지는 현재의 모습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공짜 점심은 없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은 말 그대로 무료로 주어지는 것은 없다는 말이다. 무료로 주어지는 것 같지만 그 안에 대가성이 따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log4j 취약점이 그러하였다.

오픈소스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 때문에 아무 대가없이 사용하는 느낌이지만 그렇지 않다.

문제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고, 그에 따라 더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도 뒤따른다. 다들 많이 사용하니까 그냥 괜찮다는 생각에서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오픈을 했을 때 상처받기 쉽다. 왜냐면 갑옷처럼 꽁꽁 싸매여 있는 상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맨살을 드러내듯이 나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큰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질문하였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이것도 오픈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높은 확률로 상처로 다가오기 쉽다. 나의 밑천이 드러날 수도 있고, 내가 질문을 잘 못한 경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의 내용을 놓쳤을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렇지만 그것을 무릅쓰고 질문해야만 한다. 그것이 오픈이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나를 성장시킨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아문다. 그것을 버티는 자만이 그러한 오픈 그라운드 위에 설 수 있다.

 

지은이 박수홍그룹장

지은이가 인상적이다.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삼성전자의 삼성리서치 오픈소스 그룹장이라니.

나름 오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현재 개발자 문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판교의 문화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내부 보안도 너무 철저해서 업무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느낄 정도이다.

이 분의 노력이 삼성전자의 폐쇄적인 개발 환경에서 개방적인 환경으로 발전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부제와 같이 비즈니스 패권은 오픈이 답이라는 것을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 등이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데이터 전송 시간으로 감당할 수 없을만큼 무수히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더 오픈하고 더욱 사용자와 긴밀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저자와 관련된 짧은 기사 하나를 링크한다.

https://www.oss.kr/news/show/0bc188cc-c061-45c9-add7-4628a45fd85e

삼성 오픈소스 박수홍 그룹장

11월 24일 ⓒ 지디넷코리아, 방은주 기자 | ejbang@zdnet.co.kr '동북아 공개SW 포럼'서 강연...

www.oss.kr

 

 

뒷표지

오픈소스. 그 자체는 순수해보이지만 치밀한 전략이 있다.

그것에 대해서 비밀을 아는 기업만이 누릴 수 있다.

 

 

> 괜찮은 부분

1. 오픈소스에 대한 막연한 생각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2024년 현재. 오픈소스를 경험하지 않은 개발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픈소스에 대한 생각은 다들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오픈소스는 도입하면 안된다고 하며, 어떤 이들은 오픈소스에 컨트리뷰션 하는 것도 좋지 않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오픈소스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하며 버그나 보호 등에 관한 위험성은 생각보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갖고 있을텐데, 이 책은 그런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도록 돕는다. 그래서 실체를 드러내주고 생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인상적이다.

 

2. 오픈에 대한 시각을 멀리서 관찰하게 한다.

사실 개발자라면 오픈소스에 대한 관점을 좋게 보는 편이 많다. 본인이 직접 구현해야 하는 수많은 기능 구현을 오픈소스로 해결하면 해결이 쉽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주나 경영측의 입장은 다르다. 오픈하면 무엇인가 뺏긴다는 생각을 우선적으로 하게 되고, 그래서 사용하는데 찬성보다는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기 쉽다. 이러한 입장을 이 책은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현재 정세의 흐름상 오픈소스를 도입하는 것이 어떠한 효과를 가져오는지 기업 운영 측면에서도. 그것을 도입한 개발자 입장에서도 모두 다루고 있다. 결국 이것이 가져온 결과를 보았을 때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보여주었으며, 그것이 오픈한 기업에게 몰락보다는 영광을 안겨준 사실을 알려준다. 그래서 시야를 넓혀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 아쉬운 부분

1. 오픈소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물론 모든 책이 관심 있는 사람에게 잘 읽힌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픈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에 비해 관심이 그만큼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알려주고자 했던 것을 비관심자들이나 관심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도 잘 읽히도록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내용들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좀 더 일상생활을 빗댄 스토리와 비유들이 많았다면 쉽게 읽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적절한 도표를 첨부하는 것도 좋은 시도였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살짝 어려운 느낌도 있었다.

 

> 추천 독자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자, 조직의 리더, 경영자

 

> 개인적인 평점

- 가격: 8 / 10

- 내용: 9 / 10

- 디자인: 7 / 10

- 구성: 9 / 10

 

오픈이 가져다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합리적인 과정으로 설득하는 책
 


 

> 정보

저자: 박수홍

출판사: 한빛미디어

가격: 18,800원

전체 페이지: 232페이지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기는 오픈소스는 명확한 정의와 규칙이 있고 또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다.”

 

오픈소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안드로이드? 파이썬? R? 아파치재단?

 

개인적으로는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활용했던 파이썬과 R이 생각난다.

일종의 분석언어 프레임웍이었는데,

기존의 SPSS, SAS에 버금가고

일부는 그것을 넘어서는 분석언어였는데, 

모두 사람들의 기여를 통해 만들어지고 활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만

수만개에 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모든 것이 개인의 기여와 오픈으로.

 

 

 

저자분께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오픈소스 영역의 활동가셨다.

때로는 기업을 대표해서, 나라를 대표해서, 도메인을 대표해서

적극 활동하셨고 그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하신 바를 에세이 형태로 남겨주셨다.

 

“더 이상 혼자만 잘한다고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공동의 오픈 생태계를 위해 함께 투자하고 노력해야 하는 사업 환경이다.”

 

중간중간에 여러 도서들을 인용해주신 부분들도 많이 공감되었다.

가령 ‘소유의 종말’ 에서 아래 문장을 인용하시기도 했고,

 

“시장은 네트워크에게 자리를 내주며 소유는 접속으로 바뀌는 추세다”

 

‘성당과 시장’에서 나온 비유를 통해서 

오픈시대의 공유와 협력의 가치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주셨다.

 

이 책의 부제는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 인데

전반적인 내용은 오픈소스 생태계 전반에 걸친,

살아있는 현장의 이야기가 더 풍부하게 전해졌던 것 같다.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오픈소스 생태계는 오늘날 SW생태계를 설명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오픈’에 대한 공감대와 사람들의 기여가 없었다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기술 중 몇가지는 빛을 못보고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오픈소스의 생태계가 어떤 기술과 혁신을 선물할지 기대가 된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Book Review

프롤로그

이 책은 전반부터 재밌게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오픈은 속셈이 있다.

정말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문장이다. 최근 몇 년 동안 IT 트렌드를 알기 위해 각종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를 보면서 다양한 내용들을 접했다. 그중에는 당연히 오픈 소스와 관련된 내용도 많았다. 내가 처음 오픈 소스에 대해 알게 될 때는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공유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투명하다는 장점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픈 소스에 대해 공부할수록 이면이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었다.

전반적인 책 리뷰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짧은 에세이가 여러 개 모여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큰 주제는 있으나 연속적으로 이어진 이야기가 아니라서 매일마다 몇 장의 에세이를 조금씩 읽으면서 즐길 수 있는 책이다. 기술적으로 깊이 있는 설명보다는, 오픈 소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1장에서는 '오픈'이라는 개념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설명한다. 오픈은 평등하지만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책을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1장에서는 오픈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2장에서는 오픈의 케이스들을 설명하면서 오픈의 이유에 대해 알려준다.

3장에서는 오픈이 왜 강한가에 대해 얘기를 하며, 4장에서는 오픈 소스가 단순히 순수하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4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리눅스, 삼성과 인텔의 IoT 오픈 소스, 내가 지원해보고 싶었던 GSoC(Google Summer of Code) 등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테크 직군에 있으신 분들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파트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오픈 소스의 시대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오픈 소스 개발자 채용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정말 오픈 소스에 열정적이고 재능이 있다면 몇 번의 메시지만으로 채용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정말 신기했다. 또한, 내부 채용 프로세스는 기업마다 다양하겠지만, 행사가 끝난 후 채용 게시판에 JD가 적혀 있는 것이 아닌 '오픈 소스 개발자를 채용합니다' 문구 하나만 적힌 포스트잇으로 채용 프로세스를 시작한다는 점도 재밌었다.

오픈 소스의 이면에 대한 통찰

이 책은 오픈 소스의 긍정적인 면뿐 아니라 그 이면 또한 다루며, 대기업이 오픈 소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전략적 관점에서도 보여준다. 이는 오픈 소스를 단순한 코드 공유와 접근성으로만 이해했던 사람들이 ‘공유’와 ‘자유’와 같은 낭만적인 개념을 넘어, 오픈 소스가 실제 비즈니스 전략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오픈 소스 생태계가 단순히 기술적인 실험장이 아닌,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은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나는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던 것은 오픈 소스의 이면보다는 삼성전자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오픈 소스의 이면에 대해서는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취업 준비생의 입장에서 삼성전자는 엄청난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테크 기업에 비해서는 아직 보수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삼성전자라는 기업이 오픈 소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벗을 수 있었다.

삼성이 IoT에서 오픈 소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으며, 저자와 같은 대단한 사람이 삼성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그룹에 정말 들어가서 함께 일을 경험해보고 싶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상 독자

단순히 오픈 소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생태계를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저자의 경험을 풀어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재밌었고 인상적이었다. 오픈 소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으면 읽는데 더욱 편하겠지만, 큰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며, 오픈 소스가 단순히 기술적인 도구가 아니라 강력한 전략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오픈, 왜인지 당연한 개발자의 문화

웃프지만 정말 이상한 문제에 마주하면 그리 웃기지만은 않은 짤

 

그리 길지 않은 개발자의 길이지만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매번 새로이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오픈하는 문화이다.

다른 직종들은 기술에 대해서 폐쇄적이거나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로는 기술이 대대로 내려오거나 기업의 비밀이 되기도하고, 새로 만들어낸 것은 저작권 등 법의 보호를 받도록 등록하며 기업과 개개인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일 그러한 기술들이 필요하다면 학원이나 학교, 교육을 받기 위해 돈을 내고 등록하기 마련인데, 개발자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를 가정해보자. 우선 개발자들은 일단 구글에 문제를 검색한다. 그리고 늘 숨쉬 듯 우리 옆에 존재하는 스택오버플로우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답을 준다. 혹은 그 밑에 수천개의 블로그들은 너도나도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개념부터 시작하여 친절하게도 적어두었다. 늘 당연하게 봐왔던 것이기에 항상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오늘은 한번 질문을 던져보려한다.

 

 

개발자들은 본인들의 노력을 들여서 돌아오는 것도 없는데 왜 오픈하는 것일까?

 

 


 

 

책 소개

  • 책 제목: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
  • 글쓴이: 박수홍
  • 출판사: 한빛미디어
  • 초판 1쇄: 2024.09.30

 

 


 

 

 

왜 오픈하는 것인가?

 

 

책은 이 질문에 답하기 앞서 먼저 오픈의 정의부터 짚으며 시작한다. 이유인 즉슨 흔히 중의적인 표현들이 존재하는 영단어의 의미가 우리에게 와닿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하고, 무엇보다 개발자들에게 있어서의 '오픈' 은 꽤나 여러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장 많이 다루기도하는 오픈소스를 예시로 들어보자.

오픈이라는 단어는 단지 '열다' 라는 의미이지만 오픈소스는 우리에게 누구든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코드를 분석하고 그를 이용해 사업을 만들기도 하는 개발자들에게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되었다. 그렇다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고 그 주인이 없는 것도 아니다. 주인이 있으면서도 사용을 허락하고 공유한다는 의미이기도하며 확장해서는 무료이지만 무료가 아니고,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이타적이면서도 이기적이기도하다.

 

이렇게 말하면 사실 단어의 의미가 더더욱 와닿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왜 오픈하는 것일까?

 

위에서 말했듯 무료이지만 무료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료인 기능들이 어느 시점이 지나서 유료로 바뀌기도하고 제한이 생기며 구독을 해야하기도하는 것을 간혹 보곤하는데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인가?

 

맞기도 하면서 아니다. 오픈소스는 개인, 그리고 더 나아가 기업들에게는 더더욱 전략에 가깝다. 물론 앞서 말한 유료화로 변경되는 것 또한 전략이며 고도의 작전이다. 그리고 더불어 무료 오픈소스를 제공하고, 그것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유료로 제공하는 등의 방법 또한 기업들의 작전이다. 그런 것이 있다고? 라고 생각이 든다면 그 제일 선두주자가 git 이다. 무료로 git 을 오픈하고 이를 사용해 개발한 깃허브로 8조원의 수익을 얻었다. 또한, 설령 이렇게 사업성을 보이지 않더라도 차후의 통합성을 위해 오픈하는 경우도 있다.

 

설령 계속 무료로 제공하더라도 길게는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부터, 차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처럼 기업들의 기술 오픈은 이타적인 면모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 개발자들은 왜 오픈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인가?

기업들이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오픈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개발자 개인들은 왜 본인들의 깃허브에 소스를 공개하고 시간을 내 블로그를 작성하고,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머리를 맞대어 답변해주는 것일까?

 

개발자들에게 오픈은 성장을 위한 것에 가깝다. 

 

많이 보여줄 수록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많이 적어볼 수록 글은 퀄리티가 좋아진다. 개인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여러 문제들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마주할 수 있기도하다. 혼자만 갖고있다면 그것도 온전히 유지할 수 있겠지만 나눌수록 그 가치는 더 향상된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개인의 가치 또한 그러하게 된다.

 

서로 문제를 올리고 돕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문제가 생기면 습관적으로 스택오버플로우에 찾아보는 것처럼 내가 아는 것은 답해주며 품앗이처럼 내가 도운 것이 언젠간 돌아오기도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마음으로 올려져있는 오픈소스들은 좋은 의도니 써도 되겠네! 라고 생각했다면 위험한 판단이다.

 

오픈소스를 그냥 막 쓰겠다고?

 

오픈소스가 무료라고하더라도 정말 완전히 무료가 아닐 수 있다. 각 라이선스를 주의해서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그 값을 비싸게 치르게 될 수도 있다. 또한, 다들 많이 사용하고 유명하다고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오픈소스는 나쁜 마음을 먹는 사람에게도 오픈되어있다. 또한 무료인 만큼 그것을 관리하는데 정성을 다하지 않을 수 있다. 그 말인 즉슨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가정하여 사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오픈, 모두를 연결하다

 

인터넷이 처음 모두를 연결했다면 오픈된 개발 문화는 개발자 모두를 연결하고 있다. 처음에 기업들의 야심을 언급했지만 그들도 마냥 뚜렷한 야심을 드러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기업들이 각각 다른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불편한 상황이 되었다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프로젝트로써 오픈소스를 만들어내기도하고, 

 

챗GPT 처럼 생성형 AI 기술을 발표하여 비록 부분적인 유료화지만 오픈소스를 강조하여 현재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나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대가 없이 많은 인력과 돈을 들인 안드로이드 OS 를 대가 없이 내놓은 구글도 있다.

 

거기에 개발자들 개개인이 더해져 팬데믹에 사람들을 살리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픈소스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는 오픈된 문화 속에서 함께하고 있다.
이 세계는 장미처럼 때로는 찔리는 사람이 있으니 조심해야하지만, 그 자체로 크게 피어나 가지를 뻗치기도하고 새로운 꽃을 피워내기도하며 넝쿨처럼 퍼져나간다. 그렇게 서로 뻗어나가며 피워낸 결과 모든 사람들에게 화려한 아름다움을 주는 장미 꽃밭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추천 대상

기업과 개인, 양쪽 관점에서의 '오픈'된 소스들에 대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해당 책은 여러 사건들과 실제 기업들을 예시로 들어준다. 개발자라면 오픈소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어려운만큼 한번쯤 해당 책을 통해 그 목적과 이면, 결과를 모두 볼 수있도록 시야가 확장되길 바란다.

 

한줄평

'오픈'. 설령 이기적일지라도 그 선량한 결과의 아름다움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는 단순한 기술 서적이나 경영 서적을 넘어서는 통찰력 있는 책입니다. 오픈소스를 둘러싼 비즈니스 생태계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명쾌하게 풀어내면서, 동시에 미래를 위한 실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오픈소스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현 시점에서, 이 책은 기업과 조직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오픈소스를 비즈니스 전략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다룬 이 책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오픈소스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 이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도 교양 서적을 받아 읽게 되었다. 온라인 서점에 처음 등록됐을 때부터 관심을 갖게 된 책인데, 마침 한빛미디어 서평단 도서 목록에 있어 신청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IT 분야에는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특별하고 이상한 문화가 있다. 바로 오픈소스 문화이다. 밤새 고생해서 짠 코드를 대가 없이 공개해버리고, 심지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걸 허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오픈소스 정신은 이 분야를 빠르게 성장하게 해준 바람직한 문화이다. 이런 문화는 인공지능 분야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인공지능 분야도 오픈소스 정신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이 분야에 어렵지 않게 입문할 수 있게 해줬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오픈에도 정도와 단계가 있다며, 오픈의 순수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를 기준으로 하면, 모델의 가중치만을 공개하는 건 진정한 오픈소스가 아니며, 어떤 방법으로 모델을 학습했는지에 대한 구현 코드,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를 모두 함께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천문학적인 자원을 투자해 개발한 모델을 대가 없이 공개한다는 건 이면에 어떤 의도가 있든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면에 있는 그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한다. 공개된 모든 것이, 정말 순수하게 "오픈"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킨다. 오픈은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오픈은 표준을 세우는 효과가 있다. 서비스를 대가 없이 오픈해서, 시장을 장악한 후 사용자가 그것에 익숙해졌을 때 유료로 전환해버리는 경우도 사례는 요새 들어 굉장히 흔하다. 오픈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이런 수법에 저항할 수 없이 당할 수도 있다. 오픈은 분명 바람직하고, 그럴 것만 같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책의 띠지에도 써있듯, "오픈소스는 순수하지 않다." 

 

오픈. 오픈소스가 먼저 떠오르는 그 단어. 개발자에게 오픈소스라는 말은 친숙하게 다가온다.

저자가 경험했던 다양한 오픈 관련된 이야기와 생각 그리고 경험들을 이 책을 통해 오픈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 우리의 생각의 넓이를 커지게 만드는 느낌을 받았다.

오픈소스, 오픈, 그 이면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각과 가치, 이념 그리고 비즈니스가 존재한다.
우리가 살펴보지 못했던 오픈 너머의 세상. 무조건적이고 공짜로만 생각했던 오픈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단순한 오픈이 아닌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렸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개발자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오픈소스를 활용한 경우가 많은데 오픈소스였던 많은 S/W들이 여러 비즈니스의 이유로 오픈소스의 본질을 무너뜨리고 유료화를 진행했고 그로 인한 파급효과를 체감하면서 대응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게 되었다.

오픈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는 시대가 변해서가 아닐까. 우리가 혼자 해냈던 것들을 오픈함으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의 집단지성과 기여를 통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부스터가 되었고 그로 인한 시너지로 제품이나 서비스 등 다양한 곳에서 더욱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게 되었다.

 

책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오픈의 이유는 성장이다."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오픈마인드, 나를 오픈하는 것부터 무언가와 소통하고 교감하고 이어지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단어가 아니던가. 단순이 오픈소스에 국한되어 생각하기보다 "오픈"이라는 단어 자체에 집중해서 설명하는 저자의 폭넓은 오픈 관련 지식과 다양한 오픈소스 관련 경험으로 버무러진 한편의 진수성찬은 맛있는 정찬이였다.

 

대지식 공유의 시대. 미디어와 콘텐츠 그리고 소셜네트워크가 범람하는 이 때에 우리는 모두 오픈되는 세상속에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가는 이 시대에 우리는 과연 어떤 것을 오픈하고 오픈되고 살아가야할지 고민을 해보면 좋을것 같다. 개발자라면 오픈소스에 대한 생각도 함께.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나는리뷰어다 #한빛미디어 #오픈 #오픈소스 #색감여행자


?? 오픈이란 무엇일까?
여러분 오픈소스open source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쉽게 말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공개되어 있는 자원(특히 IT)을 의미해요.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 를 읽고
오픈이란 무엇이고
오픈이 비즈니스 전략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 오픈소스는 순수하지 않다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 에서는
IT 기업들이 오픈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있어요.

우리주변의 무료 소프트웨어?
무료라고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유료로 전환된 서비스들이 많아요.

대표적으로 유튜브, 카카오톡 등이 있죠.

광고없이 시청할 수 있던 영상을 이젠 무조건 광고를 봐야하고,
광고없이 채팅을 할 수 있었던 카카오톡도
이젠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오픈은 이렇게
시장에서 경쟁자와의 경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지배적인 기업이 된 순간?
기가막히게 수익화를 시작하죠.

?? IT 빅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에는 다양한 IT 빅테크 기업들의 오픈소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어요.

오픈이라는 전략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구글이 코드 공개하는 진짜 이유!
네이버, 카카오는 어떻게 오픈소스로 성장했을까?
그리고 K-오픈소스의 미래! 까지

하지만 오픈은 영속적이지 않아요.
경쟁을 위한 비즈니스 오픈을 도입하기보다는, 상생을 위한 거버넌스적 오픈이 시사하는 바가 크더라고요.

??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
이 책 주제는 IT와 경영, 경제, 비즈니스에 관련한 부분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어요.

오픈소스? 라는 키워드만 보고
개발자들이나 IT업계에만 해당하는 게 아냐?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AI 시대에 꼭 필요한 인사이트가
가득담겨 있더라고요.

다양한 실무 꿀팁도 있어요.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도 있었는데요.

??오픈소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한 체크리스트
??우리 팀 문화 오픈으로 바꾸는 법
??실패 확률 제로 만드는 팁들

IT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 이거 안 읽으면 진짜 손해예요 ㅠㅠ

스타트업 꿈꾸시는 분들! 이거 필수에요~
회사 문화 바꾸고 싶으신 분들! 여기 팁 다 있어요!
트렌드 놓치기 싫은 모든 분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오픈 소스. 정말 멋진 단어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오픈소스를 사용할 수 있고 더 멋진 결과물로 재탄생 시키기도 한다.
프론트엔드를 하다보니 React를 쓰고 있는데, Facebook이 만든 오픈소스다. Vercel에서 NextJS는 React를 프레임워크화한 오픈소스다. 그리고 Vercel은 프론트엔드 배포를 오픈했고, 개인에게는 대부분 무료다. 단체에게 비용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더 많을 것이다.)

오픈소스가 돈이 된다
선뜻 생각했을 때 오픈소스는 돈이 안될 것 같다. 그렇지만 개발자 취준에 오픈소스 기여는 메리트가 된다고 하여 그정도의 장점? 그리고 그런 순수한 정신이 개발자의 본질인가 싶었다.
이 책은 오픈소스의 장점, 그리고 비즈니스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절대로 내가 생각했던 순수한 정신이 아니었다. 순수하지 않고 공유, 협업 뒤에 꿍꿍이가 다 있었다.

오픈소스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로 사회으로 좋은 이미지, 혁신적인 이미지가 생긴다. 심지어 소수의 책임자가 다수의 개발자의 코드를 심사하고 판단하는 수직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심지어 오픈소스에서 발생한 문제는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책임이 있다.

그리고 좋은 인재를 모을 수 있는, 다른 기업과의 협업도 간편해지는 마법이 오픈소스다. 크로뮴 프로젝트도 그런 느낌인 것 같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브라우저 회사에서 협업해서 브라우저 엔진을 구축해갔다. 대의명분이 된다.

유튜브는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중독되고 나면 광고를 보면서까지 유튜브를 사용한다. 그리고 광고를 안보기 위해서 프리미엄 구독도 하게 된다.
카카오톡도 무료지만 강제로 위, 아래에 광고를 보게 된다. 돈을 주면 기프티콘을 살 수 있다. 무료의 늪에 빠지면 이후엔 돈을 쓰게 된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제품으로 만든 레드햇은 40조 원 정도에 IBM에 인수됐고, 깃을 기반으로 한 깃허브는 8조 원 정도에 마이크로 소프트에 인수되기도 했다.
오픈소스는 공짜지만 오픈소스를 이용한 성능 향상, 차별화, 기술 추가된 소프트웨어는 비싸게 팔린다.

생태계를 만들기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생태계는 구축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막상 만들어지면 자동사냥이 가능하다. 참여자가 알아서 단점을 보완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그리고 알아서 디벨롭한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페이스북은 React를 오픈소스로 공개했고, 라이브러리라는 역할에 집중한다. 그리고 서버사이드 랜더링, 개발 편의성은 오로지 Vercel같은 다른 React 기반의 프레임 워크에게 양도하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React 공식문서에서는 Create React App을 권장하지 않고, Next, Vite 등 다른 방법으로 React를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리눅스는 오픈소스 발표한 1991년 이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미친 영향력은 엄청나다. 오픈소스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며 하드웨어, 인공지능,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이젠 오픈소스 글로벌 최대 단체인 리눅스 재단이 되었다.

책을 읽고
오픈소스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본질을 알고나니 오히려 더 멋지고 매력적인 세상이라고 느꼈다. 순수하지 않지만 더 멋진 비즈니스의 키가 되는 매력이 있다. 더 다양한 시각으로 오픈소스를 바라 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새로운 기술 혹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담당자라면 언젠가는 의사결정의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회사에서 투자하고 개발한 원천 기술을 ‘공개’로 전환하느냐 ‘폐쇄’로 운영하느냐의 문제일겁니다. 많은 경영전략서나 기술경영서적들은 보면 현대의 많은 테크기업들은 전자가 아닌 후자로 진행하다 많은 경영실패를 겪엮다고 하며 결국은 사용자 확보를 위해 결국은 ‘오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는 MS사의 소프트웨어는 유료로 사용을 하고 있으며 어도비의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Open AI는 새로운 LLM의 구독가격을 대폭인상 예정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과연 오픈소스에 대한 가치판단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요? 삼성전자 오픈소스그룹 리딩장의 <오픈>이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많은 테크기업들은 그들의 무형자산인 소프트웨어와 관련 기술의 ‘오픈’에 대해 민감합니다. Git Hub를 인수한 MS도 과거에는 오픈 소스로 제공한 Linux를 소프트웨어 산업의 암덩어리로 규정했습니다. (지금은 절대적인 동반자로 인식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해당 기술개발에 투입된 시간과 R&D비용을 생각하면 이를 누구나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게 공개하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의사결정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오픈하는 이유는 대체로 3가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사용자 확보와 더불어 부분 유료화 정책등을 통한 장기적인 매출 향상을 통해 이것이 수익원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대중들에게 오픈소스를 공개함으로서 해당 기술 혹은 플랫폼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경험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해당 오픈소스가 유용하다면 이것이 국제표준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국제표준화가 되면, 관련 특허 및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기업들이 더욱 유리하게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마지막은 인재유입이 가능합니다. 빅테크기업은 타 제조 및 서비스업과는 달리 결국은 일당 백이 가능한 구조의 산업이며, 새롭게 영입되는 젊은 인재들은 과거의 유산을 더욱 빠르게 흡수하며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일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오픈’하는 것이 정답인지는 신중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오픈소스를 공개하기 위한 가장 큰 전제조건은 해당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이용자와 제도가 어느정도 설정되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특정기업의 기술과 플랫폼을 공개했을 때 이러한 설정자체가 부족하면 결국 다른 기업들이 해당 기술과 플랫폼을 이용할 뿐입니다. 이후는 이용한 기업이 독식을 하거나 혹은 사멸될 경우 부가가치를 양산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오픈>에서 얘기하는 것에 이러한 점이 결여된 점은 오픈소스와 관련된 내역들을 사업관리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책이 가볍고, 같은 말 계속 반복하지 않는 편이라 읽기 편했습니다. 오픈 소스 세계의 또 다른 면을 훑어본듯 합니다.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1112748219

 

이번에 리뷰하게 된 책은 '오픈: 비즈니스 패권의 열쇠'라는 책이었다.

제목 답게 오픈소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오픈소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개발자로서 재미있게 책을 폈다.

 

오픈

 

오픈은 

- 반전이다

- 성장이다

- 혁신이다

- 트렌드다

- 비싸다

- 이미지다

- 명분이다

- 중독이다

- 수직적이다

- 무책임하다

 

다 한번쯤은 생각해본 내용들이라 책의 내용이 와닿았다.

특히나 무책임과 중독이라는 내용에 공감했다. 

오픈 소스를 사용하다보면 계속 그것만 사용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가끔 버그도 발견하게 된다.

버그를 Issue로 만들어서 올리면 '네가 한번 해결해보겠어?'라는 답변을 받을 때도 많다.

솔루션이 아닌 오픈소스 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오픈이기 때문에 완전하지 않고 그걸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을 하는 이유는 오픈으로 인해 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어느 순간 유료로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갑자기 라이센스를 바꾼다거나..

 

예로 ElasticSearch의 경우 오픈소스였다가 아마존과의 경쟁으로 인해 라이센스 정책이 바뀐적이 있었다. 그 이후 대항마로 OpenSearch가 등장했다. 

OpenSearch에 개발이 더 많이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인지 ElasticSearch도 특정버전 이후에 다시 라이센스를 오픈으로 변경하였다.

 

오픈이라는 것으로 사람들을 중독시킬 수도 있지만 오픈이 아닌 상태가 된다면 또 다른 대항마들이 나온다.

그런 대항마들이 기존 것들보다 더욱 커지는 경우들도 많이 존재한다.

 

총평

이 책은 오픈소스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할 점들은 짚어주는 책이다.

읽다보면 이래서 코드를 오픈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책이다.

 

오픈 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번 쯤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빛미디어 < 나는리뷰어다 >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처음 개발 공부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오픈소스 문화’라는 걸 접했을 때, 그 마인드와 투명성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당시 대기업과 함께 일하면서 내부 리소스나 의사 결정 과정 하나하나까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로직이 담긴 소스 전체를 공개하고 그걸 유지 보수하는 오픈소스의 방식이 더 신박하게 와닿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개발자가 되면 저런 태도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아쉽게도 아직 오픈소스에 기여한 적은 없지만, 미력하게나마 트러블슈팅 경험, 기술 면접을 위한 지식이나 기술 발표 준비 과정 등을 정리해서 포스팅한 건 스스로에게 주는 일종의 피드백이자, 동시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몇 달 전 ‘모던리액트 Deep Dive’에서 오픈소스 생태계에 관한 짤막한 단락을 하나 읽었는데, 어떤 오픈소스는 재정난을 겪기도 하고, 어떤 급진적인 오픈소스는 악의적인 코드를 삽입하거나 더 이상 무료로 배포하지 않았던 사례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냥 가져다 쓸 줄만 알았던 오픈소스 생태계에도 명과 암이 있다는 걸 인지했던 순간인데, 결국 오픈소스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행위가 금전적인 보상과 명확하게 결합하거나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어야 지속 가능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이 책은 그런 맥락에서 좀 더 이 생태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은 크게 주제별로 다섯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짧은 에세이의 묶음처럼 구성되어 있다.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여 있음에도 다소 글의 연속성이 없고, 동어반복의 여지도 있으면서 기술적인 접근이 심화적이진 않지만, 오히려 그런 특성 덕분에 좀 더 대중적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기술 서적의 주제와 제목이지만, 인용하는 부분이나 사고의 흐름을 보면 인문학적인 터치가 느껴진다.

 

먼저 전반부 챕터를 통해 오픈의 의도를 여러 각도로 접근한다. 기업이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오픈의 상업적 의도, 그리고 맥락은 다르지만 오픈하는 행위를 통해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사례 등을 이야기한다. 그 와중에 짤막하게 지나갔지만 ‘인터넷 빈곤’을 다룬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저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존재한다고 한다. 무언가 온전히 누리고 있을 때 잊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 자리하듯, 인터넷 빈곤층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 권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주로 기술적 우위를 점한 기업들이 디지털 권력을 가진다고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도 이미 경험하고 있다. 세대별 디지털 리터러시를 생각해 보면, 웹을 포함한 디지털 영역에서의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은 젊은 세대가 압도적으로 좋을 수밖에 없다. 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과도기를 겪은 세대인데, 아날로그가 주류였던 어린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너무나도 다른 세상이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 꼭 거기까지 거슬러 가지 않고 불과 10년 전, 혹은 하다못해 LLM이 대중화되기 전인 3년 전만 떠올려 봐도 변화는 너무나 빠르다.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을 계속 배우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변화에 적응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생기는 디지털 격차는 필연적이고, 디지털은 평등해 보이지만 숙련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디지털 계급이 정해진다. 배달 앱이 보편화되어 있어도 전화주문을 받는 소수의 가게만 이용할 수 있고, 남들이 앱으로 택시를 호출할 때도 하염없이 길에서 택시를 잡고 있는 삶도 있다는 의미이다. 당장 부모님의 스마트폰을 쥐고 뭐라도 하나 알려드렸거나 앱으로 택시를 불러드려 봤다면은 우린 그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웹 접근성 또한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웹 접근성은 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저시력자나 색각 이상자, 혹은 고령자에게도 중요한 개념이다. 일전에 같이 발표를 준비하던 분의 발표 제목은 ‘사이드프로젝트로 웹 접근성 시작하기’였다. 그 발표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잊고 있던 가치를 다시금 떠올릴 기회였기 때문이다. 사실 웹 접근성은 공기업이 아닌 이상 철저하게 챙기기 어려운 부분이다. 포커스 링(focus ring)의 개념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공수를 녹이는 일은 회사의 이익과는 거리감이 있다. 일종의 가치 구현의 영역이고, 일반적으로 그런 가치 구현은 이익으로 직결되기는 쉽지 않다. 그분의 발표는 회사에서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 가치를 잊지 않고 사이드프로젝트를 통해 웹 접근성을 챙겨보자는 맥락이었는데, 본인의 경험을 기반해서 서사가 있는 좋은 발표였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면, 몽고DB SSPL, AWS와 엘라스틱의 공방이 흥미로웠다. 모든 생태계가 그렇듯 순수한 가치만으로는 지속되기 어렵다. 그 안의 어떤 이해관계가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다른 생각들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가치가 훼손되기도 한다. 웹킷(WebKit)과 블링크(Blink)의 이야기는 일전에도 접한 적 있지만 다시금 흥미롭게 읽었다. 구글이 애플의 웹킷을 포크해서 블링크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크롬 출시 당시 구글에게 브라우저가 어떤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해 봤고,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오픈소스의 흐름이라는 게 바뀔 수 있음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오픈’이라는 단어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가치관과 흐름을 다루고 있다. IT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그 단어가 주는 힘에 대해서도 꽤 다각도로 설명하고 있고, 그걸 읽어내는 재미가 있다. 다만,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법'처럼 기술적인 가이드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책은 기술적 접근보다는 좀 더 이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내어놓는 형식에 가깝다.

 

'오픈'이라는 행위 자체는 단순히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사회적 가치이자 개인적 성장이며, 더 나아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공정성과 투명성의 상징일 수 있다. 기술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영역이지만, 결국 오픈소스의 본질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도구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가치를 잊지 않고, 나 역시 작은 부분이라도 기여하며 그 흐름에 함께하고 싶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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